신춘문예시 2018-2019

십년 후/김형수

네잎 2011. 7. 2. 00:51

십년 후
                                 -김형수

 

 

 

 


십년째 안 거르고 개똥꽃 핀 자리
밟힐수록 기어이 고개 세우는
꽃잎 위로 숱한 그림자는 스쳐가고
이슬 속 그리움 한두 알 영글어
오월 눈부신 햇살 머금네
쉬어가는 새도 그날을 울고 가는
담장 밖 바람소리 쫓겨가는 발자국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