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흰민들레로 효소 발효액을 만들어봤어요.
물 달고 공기 달달한 우리 마을 뒷산에는 토종 흰민들레가 지천입니다. 씨앗이 멀리멀리 퍼져서 텃밭 주변은 물론이고 근처 산에도 흰민들레가 자라고 있어요. 호미를 들고 뒷산으로 올라가서 흰민들레 약 5kg를 채취해 왔습니다.
내년을 위해서 조금은 남겨 두고 왔습니다^^
민들레는 봄나물이면서 약재로 쓰이기도 합니다. 해독 효능에 탁월하며 이뇨작용이 좋고 저림이나 피로에도 좋다고 해요. 간과 위장에도 좋고 염증을 다스리는 데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위염이나 간염 등으로 고생하는 현대인들에게 좋답니다.
비타민 및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과 칼로리가 낮아서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요. 노란 서양민들레에 비해 흰민들레는 줄기를 자르면 흐르는 하얀 액즙이 훨씬 많아요. 이 흰 액즙에는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은데 특히 '테르핀'이라는 성분은 면역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답니다.
저는 오늘 이 흰민들레를 가지고 효소 발효액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효소는 사람의 몸에서 자연적으로 분비가 되지만 나이가 들면 조금씩 줄어들어요. 그래서 효소를 섭취하면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흰민들레 효소 발효액을 만들어볼까요?
민들레는 맛이 쓰고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연한 잎은 나물로도 해먹기도 하고 뿌리는 된장에 박아두었다가 장아찌로도 먹기도 합니다.
민들레는 꽃잎부터 잎, 줄기, 뿌리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데요. 특히 민들레는 독성이 없어서 체질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어요. 요즘엔 민들레 샐러드, 민들레 차, 민들레 부침개 등 민들레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도 많다고 합니다. 저는 오늘 효소 발효액을 만들기 위해 흰민들레를 집에 가지고 와서 깨끗하게 손질했습니다.
다듬지 않으면 씻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므로 세척 전에 반드시 손질을 해야 씻을 때 수고로움을 덜어줄겁니다.
이렇게 깨끗이 씻어 놓고 물기를 빼는 동안 흰민들레 꽃이 피었네요^^
토종 흰민들레는 옛부터 '포공영(蒲公英)'이라고 하여 약재로도 많이 쓰였다고 합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포공초의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부인의 유옹과 유종을 낫게 한다. 줄기와 잎을 끓이면 흰 진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이것을 모두 먹는다. 민간에서는 포공영이라고 한다. 열독을 풀고 악창을 삭이는 것은 물론 멍울을 깨트리고 음식 독을 풀며 체기를 내리는 데 효과적이다' 고 민들레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민들레 효소 발효액 담을 항아리도 소독을 해서 준비해 둡니다.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완전히 말려주세요. 장류를 담았던 항아리는 효소 발효액 대용으로 쓸수가 없습니다.
항아리가 없으시다면 유리병이나 간혹 생수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여러 번 씻어도 민들레 자체에서 나오는 흙이나 먼지 등은 끝이 없더라구요. 민들레는 뿌리가 깊어서 케기도 힘들고 이렇게 씻는 과정도 고생입니다. 정성이 필요하지요.
깨끗이 씻은 민들레는 채반에 널어 반나절동안 물기를 완전히 빼줍니다.
햇볕 좋고 공기 맑은 저희 집 마당 평상 위에서 작업을 했어요^^
설탕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료와 설탕 무게를 정확히 달아주어야 합니다.
물기를 뺀 민들레를 알맞게 썰어 준 다음 흰 설탕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 줍니다.
생재료의 경우 효소 발효액을 담으실 때 설탕을 재료보다 많이 넣을경우 발효액의 당도는 미생물이 살아가는 환경에 맞는 당도로 알려진 50%를 초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효소 발효액의 질을 좋게하기 위해서는 설탕 투입량을 꼭1:1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민들레5kg에 설탕4.5kg를 투입했습니다. 설탕1.5kg을 남기고 버무려 주세요.
재료는 항아리의 80%를 넘지 않도록 담아 주시는게 좋습니다. 발효 과정에서 간혹 넘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설탕에 버무린 흰민들레를 항아리에 차곡차곡 눌러 담은 뒤 남겨 두었던 설탕으로 위를 덮어줍니다. 흰민들레가 공기와 닿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효소 발효액을 담으면 어김없이 나타는 초파리들, 요즘처럼 따뜻한 날씨에는 초파리를 조심해야 해요. 그래서 저는 항아리에 무명천을 씌워주고 고무줄로 메어줍니다. 숨을 쉴 수 있게 하려는 이유도 있고요.
뚜껑을 덮고 항아리에 담근 날짜와 이름표를 붙여줍니다.
시원한 그늘에 두시고 2~3일 뒤부터 저어주어야 합니다. 밑에 가라 앉은 설탕을 녹여주며 재료를 위아래로 바꾸는 의미이기도 하겠습니다. 곰팡이가 피지 않게 하려는 이유도 있지요. 가끔 뚜껑을 열어 생성된 가스를 방출시켜 주시구요. 그렇게 적어도 6개월동안 발효 과정을 거칩니다. 발효 과정을 거치고 난 후 잘 숙성된 흰민들레 건지를 걸름한 후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 숙성기간을 거쳐서 복용을 하시면 됩니다.
다양한 복용 방법이 있지만 생수와 흰민들레 효소를 7:3정도로 희석하여 식후 30분 후에 복용하는 방법을 추천할게요.
흰민들레 효소 발효액 담그기, 간단하지는 않은데요. 그래도 차근차근 시간과 정성을 들이신다면 몸에 좋은 봄기운을 어느 때나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흰민들레 효소 발효액 드시고 건강 챙기세요^^
한국농어촌공사
4기 블로그 기자
이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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