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출신의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는 익숙한 우리의 감각을 뒤집고 과습을 거부하며 실제의 세계를 시험하기 위해 한평생을 보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철학적 창의성을 회화속에 표명함으로서 '어떤 불가능한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려 애썼습니다
그리하여 화가라는 이름을 거부하며 자신은 다른 사람들이 음악이나 글로 생각을 나누듯이 회화를 통해 사람들과 생각을 교류하려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1898년 출생했다
그에게 회화란 현상세계를 넘어서는 '메타 리얼리티'를 불러일으키는 수단이자 존재의 평범함에 대항하는 영원한 반항정신의 전달체였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초현실주의자들과는 달리 비현실적이고 터무니 없는 대상 창조에 지나치게 탐닉한 적은 결코 없었습니다
일상의 익숙한 오브제들에 자신의 '시적 아이디어'를 가미하여 '뭔가 익숙하지 않은 다른 것'을 만들어 냈습니다
마그리트의 작품 세계에서 최초로 중요한 시기였던 1920년대 후반에 그는 영감처럼 떠오르는 수많은 관념에 사로잡혀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려 빠른 속도로 작업했습니다
사실상 이후 작품에서 보이는 다양한 구성 요소와 부차적 이미지에 대한 주요 주제들이 이 시기에 형상화 되었습니다
이 무렵의 대다수 작품들은 일상 세계의 요소들을 기발하게 재배치 하여 고정관념과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의 정신 상태를 뒤흔드는 시적 이미지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연인(1928)
1930년대는 예술가, 탐구가, 철학자로서 큰 성과를 이룬 시기였습니다
그가 초기 작품에서 암시했던 여러 아이디어와 문제의식들을 구체화시켰으며, 완전한 시각적 결실을 맺는데 성공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죽음에 대한 몰두가 그의 회화세계를 지배했습니다
'관' 시리즈의 작품들이 이 시대의 경향을 대변합니다
인간의 조건(1933)
1950년대에 들어서는 여러 형태와 크기의 바위에 매혹되었습니다
이 시대에유명한 '피레네 산맥의 성채'를 통해 바위의 무거움과 부동성에 대한 일반의 고정관념을 중력의 법칙을 무시한 '공중부양'의 개념으로 깨어 버렸습니다
그림 '아르곤의 전투'에서도 바위는 구름처럼 공중에 붕 뜨서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지 공간속에 일시 정지하고 있는지를 확신할 수 없게 했습니다
이것은 400년간 지속된 뉴턴의 절대공간과 시간관을 뒤엎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과학관에 회화적으로 동조하는 격이 되었습니다
골 콩드(1953)
1960년대 초부터 사망한 67년까지는 현실과 환상의 이분법을 해결하려는 시도에서 유리창과 이젤의 이미지를 계속 변용 실험했습니다
'폭포'에서 '그림 안의 그림'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실을 보는 창문'의 기능을 발휘하게 하여 숲의 외부와 내부 세계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면서 실재상과 그림상의 통합을 모색했습니다
한편 주목받는 것을 싫어한 마그리트 자신의 특성은 말년 작품들에 자주 나타난 중절모를 쓴 남자의 익명성 속에 반영되었습니다
이 남자는 배출할 길 없는 재능을 타고난 듯하지만 그 어떤 형이상학적인 고독감에 둘러쌓여 있는 분위기를 풍겨 철학하는 예술가로서 마그리트가 평생동안 부대낀 고달팠던 내면을 생생하게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모험정신(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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