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길례언니 /천경자

네잎 2014. 2. 13. 21:33

작품 해설

 

천경자화백의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등장하는 이미지는 꽃과 여인이다. 아마도 가장 일반

적인 아름다움을 대변하는 것이 꽃과 여인이기 때문인 듯하다. 그녀의 작품에서의 그 아름

다움은 외롭기도 하고 슬퍼보이기도 한다. 고독의 미와 아픔의 성숙이 천경자의 예술을 다

른 작품들과 다르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천경자화백은 줄기차게 꽃과 여인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그림속 여자가 꽃을 얹은 것은 한

이 많아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한과 고독은 세속적 탄식이 아닌 창작의 원동력인 것

이다. 그래서 그녀의 한은 슬프고 어두운 게 아니라 화사하고 밝다. 피맺힌 가슴속 응어리가

아니라 아름답고 화려한 감정이다. 한의 아름다움. 그래서 그녀는 인생의 아름다움과 슬픔,

외로움을 신비롭게 표현할 줄 아는 한국의 대표적 여류작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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