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신안출생 한국의 세계적인 거장, 김환기 탄생 100주년

네잎 2014. 3. 6. 21:47

김환기, 한국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이해한 세계적인 화가

한국의 세계적인 거장, 김환기 탄생 100주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캐치프라이즈가 전 국민을 들뜨게 했던 적이 있었지만 세계적인 것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국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체계에 집착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것을 만드는 시도를 성공했다는 의미에서 김환기는 세계적인 화가가 된 것이다.

1913년 2월 27일, 오늘 태어난 화가 김환기는 한국 근대회화의 추상적 방향을 연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구체적인 이미지 대신 연속적인 사각 공간속에 배열한 점묘(點描)기법을 사용했다.

김환기(金煥基, 1913년 2월 27일 ~ 1974년 7월 25일)는 전남 신안군 안좌면 읍동리 출생으로 본관은 김해(金海)이며 호는 수화(樹話)이다. 1936년 일본 니혼 대학교 미술학부를 마치고 도쿄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1946년-1949년 사이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신사실파전(新寫實派展)에 출품했다. 여러 차례 국전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1952년 홍익대 미술학부 교수, 1954년에 예술원 회원이 되었다.


1956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엠베지트 화랑을 위시하여 1957년 파리ㆍ니스ㆍ브뤼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1959년 귀국하여 홍익대 교수ㆍ초대 예술원 회원ㆍ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1963년 제7회 상파울로 비엔날레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되어 브라질로 갔고, 동 국제전의 명예상을 받았으며, 그곳 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었다. 1964년 이후 부인인 수필가 김향안(金鄕岸)과 함께 미국에 체류하며 작품 활동 중 그곳에서 사망했다. 전후 14회의 개인전을 국내외에서 가졌고, 1970년 한국일보사 주최 한국미술대상전(韓國美術大賞展)에서 대상을 받았다.

작품경향은 초기의 기하학적인 추상에서 출발하여 동양적인 관조(觀照)와 아취(雅趣)를 근간으로 한 반추상(半抽象)의 세계를 보이다가 도미(渡美) 후에는 완전히 추상화풍으로 전환하여 옵티컬한 양식의 새로운 사조(思潮)를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인다.

30년대 일본 유학 중에 모더니즘을 접한 김환기는 이후 모더니즘 1세대라 불려왔다. 1963년 작가로 참여했던 상파울루 비엔날레를 계기로 ‘세계미술’을 접하고 이후 ‘샘적추상’이라는 자신의 화법을 개척한 그는 이중섭처럼 드라마틱한 삶을 살지도 이응노처럼 정치적 시련을 겪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림에는 누구보다 성실했고 따뜻한 우아함을 화폭에 담았다. 격동의 시대를 지나 온 예술가에게서는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느낌이다.

김환기는 두 가지 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화가로 평가받는다. 한국적인 것, 곧 한국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이해하며 사랑한 화가였고, 한국적인 것의 가치를 자신의 방법에 따라 충분히 세계적인 것으로 창조해냈다는 점이다. 세련되고 승화된 조현언어로 한국적 서정주의를 바탕으로 한 고유의 예술 세계를 정립하여 한국을 비롯, 현대 미술의 중심지인 파리와 뉴욕으로까지 그 이름을 알렸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캐치프라이즈가 전 국민을 들뜨게 했던 적이 있었지만 세계적인 것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국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체계에 집착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것을 만드는 시도를 성공했다는 의미에서 김환기는 세계적인 화가가 된 것이다.

작품으로 〈산〉, 〈산월(山月)〉, 〈야상곡(夜想曲)〉, 그리고 김광섭의 시 ‘저녁에’의 마지막 구절에서 모티브를 얻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그의 전시회 도록인 『김환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환기 추천 도서


김환기: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편집부 저 | 마로니에북스

한국의 서양화가로 구체적인 이미지 대신 연속적인 사각 공간속에 배열한 점묘(點描)기법을 사용해 한국 근대회화의 추상적 방향을 여는 선구자로 평가받는 수화 김환기. 대표작은 김광섭의 시 '저녁에'의 마지막 구절에서 모티브를 얻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이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한국의 피카소라 칭송받는 그의 전시회 도록인 『김환기』. 이 책은 140여점의 작품과 미술사학자 최순우, 정병권 미술사학자 최순우 등의 평문을 수록한 국ㆍ영문 도록으로 360여 페이지에 걸쳐 그의 작품을 세심하게 실었다.





김환기 과슈집 1, 2

김환기 저 | 재원

1930년대 후반 경부터 가장 전위적인 활동의 하나였던 추상미술을 시도, 한국의 모더니즘을 리드하였으며 현대적이고 절제된 조형언어를 바탕으로 이룩한 그의 정서세계는 50년대에 이르러 산, 강, 달 등 자연을 주 소재로 더욱 밀도 높고 풍요로운 표현으로 한국적 정서를 아름답게 조형화 하였다. 파리시대와 서울시대를 포함한 50년대까지 그의 예술은 엄격하고 절제된 조형성속에 한국의 고유한 서정의 세계를 구현하였으며, 60년대 후반 뉴욕시대에는 점, 선, 면 등 순수한 조형적 요소로 보다 보편적이고 내밀한 서정의 세계를 심화시켰다.





김환기: 자연을 노래한 조형 시인

윤난지 저 | 재원

한국의 자연을 예술적 발상의 원천으로 삼고 예술을 통하여 자연으로 귀의하고자 했던 이 시대의 문인화가 김환기를 논한 평문이다. 김환기는 자신의 작품을 통하여 모국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일과 세계적 포용성을 성취하는 일을 동시에 해결하고자 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다. 박수근과 더불어 가장 사랑받는 한국화가 중 한 명인 그의 일대기와 그림을 감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김환기의 일대기를 종적으로 그리면서도 횡적인 측면에서 당대의 사회상과 미술계를 함께 설명하고 있어, 김환기와 그의 작품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김환기

오광수 저 | 열화당

우리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대표적인 화가 중의 한 사람인 김환기. 김환기는 전 생애를 통해 일관된 주제의식을 갖고 작품을 했지만, 그 기법면에서는 마치 동양의 피카소라 할 정도로 다양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고국을 떠나 있었기에 너무나도 그리워하며 외롭게 작업했던 화가, 고국을 떠나 있었기에 우리 시대를 대표하면서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화가 김환기.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시기별로 풍부한 원색도판과 함께 정리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영원한 망향(望鄕)의 화가 김환기'에 대해 비로소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