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 외

네잎 2014. 11. 23. 22:31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 외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 = 방민호ㆍ박현수ㆍ허혜정 엮음. 국문학 교수이자 시인이자 평론가로 활동중인 3명이 서정주의 시론서의 핵심 내용을 간추렸다. '서정주문학전집'(1972), '시창작법'(1954), '시창작교실'(1956), '문학을 공부하는 친구들에게'(1993) 등 4권의 시론서에서 발췌한 내용에는 "시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한 지침이 담겨있다. "시의 감동은 이젠 보통이어선 안 되고, 전선을 흐르는 전류만큼 한 무슨 감전시키는 힘이 없으면 안 되게 되었다", "시는 짧고도 함축 있는 생명 그대로의 최초 발성이어야 한다" 등이 그것이다. '시란 언어는 적으면서 사상은 큰 것', '언어를 벗어난 사상은 없다', '자기가 먼저 감동하는 시를 써야', '모국어의 묘미를 알아야' 등 소제목만 봐도 미당의 가르침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핵심 내용별로 정리한 각 장마다 김지하 조오현 최동호 오세영 신대철 김혜순 안도현 김기택 도종환 송찬호 문태준 김경주 이병률 등의 시 100여 편이 실렸다. 예옥. 352쪽. 1만5천원. ▲낯선 피의 침입 = 장석원 지음. 미래파로 불리는 시인이 2006년 발표됐던 시에 대한 평, 작가론, 시집 서평 등을 묶어 펴낸 문학평론집. 저자는 2002년 대한매일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저자는 평론을 하기에 앞서 "낯선 것들의 침입에 응전하는 것이 시의 혁신이며 낯선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는 진부해질 것이고, 낯선 것을 거부하는 시는 도태될 것"이라면서 시 쓰기의 혁신을 강조했다. 김경주 허수경 등의 시 비평과 채호기의 '수련', 차창룡의 '나무 물고기', 이문재의 '제국호텔' 등 시집 비평이 실렸다. 서정시학. 385쪽. 1만8천원. ▲한국의 현대시와 시론 = 허윤회 지음. 성균관대 강사가 100여 년의 역사를 갖는 한국의 근ㆍ현대시를 성찰했다. 김영랑 서정주 이병기 정지용 조지훈 김춘수 김수영 김지하 등 시인의 작가론과 1970년대 여성 시인, 1980년대 노동시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이 중에서도 김수영을 집중 연구한 저자는 "김수영의 문학은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다른 이름, 즉 현실성과 현대성이라는 두 개의 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논의부터 시작해 김수영의 시를 통한 인생의 환유적 해석, 사랑이라는 주제의 천착 등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소명출판. 496쪽. 2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