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김종삼시문학상 / 길상호 시인 제3회 김종삼시문학상 / 길상호 시인 저물녘 외 4편 노을 사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역 누군가는 떠나고 또 누군가는 남아 견뎌야 하는 시간 우리 앞엔 아주 짧은 햇빛이 놓여 있었네 바닥에 흩어진 빛들을 긁어모아 당신의 빈 주머니에 넣어주면서 어둠이 스며든 말은 부러 꺼내지 않.. 좋은 시 2020.04.08
유경애/ 여자도 홍련 여자도(汝自島) 홍련 윤경예 꼬막 캐는 여자 몸에서 자란다는 홍련이 있다 홍련의 꽃대 위에서 달의 언덕이 자랐다 빛보다 어둠에 먼저 가 닿은 별자리로 왔다는 꼬막들, 아랫도리 다 젖는 것도 모른 채 달을 숨기고 꽃을 들키려고 여자도(汝自島)로 들어왔다고 한다 포말로 흩뿌려진 남.. 좋은 시 2020.01.15
시인뉴스 포엠에 실린 시 하누넘이 외1편 / 박선우 정유진기자 | 입력 : 2019/12/23 [14:44] | 조회수 : 49 ▲ © 시인뉴스 포엠 하누넘이 차르륵 차르륵 물총새가 찍고 간 바다의 음표에 따라 스타카토로 악보가 바뀌면 싱싱한 지느러미들 휙휙 리듬을 탄다 등 푸른 물결도 건반 위로 미끄러진다 싸리꽃 별들이 총총 쏟아.. 박선우 시 2019.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