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이것만쓰네 내 언어로는 다 쓸 수 없어 이것만 쓰네 山房에 벗어놓은 흰 고무신 안에 혼자 놀다 간 낮달을 내게로 날아오다 제 앉을 자리가 아닌 줄 미리 알고 되돌아간 노랑나비를 단풍잎 다 진 뒤에 혼자 남아 글썽이는 가을 하늘을 한 해 여름을 제 앞치마에 싸서 일찌감치 풀숲 속으로 이사를 간 엉겅퀴 꽃씨를.. 신춘문예시 2018-2019 2010.08.25
2집 임자도엔 꽃 같은 사람만 가라 임자도엔 꽃 같은 사람만 가라․1 ―튤립․1 사람보다 꽃이 더 많고 꽃보다 튤립이 더 많은 작은 네덜란드 튤립의 나라 꽃들의 천국이다 지상의 천국이다 천국처럼 환해서 실명할 수도 있음 난시도 관람 불가 근시도 관람 불가 단! 꽃과 같은 사람만 관람 허용 임자도엔 꽃 같은 사람.. 박선우 시 2010.07.07
안견 조선시대 安堅(안견) 선생님의 그림 드디어 우리나라의 화가를 소개하게 되었네요. 화려하고 감각적인 서양화에 비해 수묵으로 그려진 한국화는 조용하고 수수하죠. 혹 비교를 하자면 서양화는 푸른 바다 위를 모터보트로 달리는 다이나믹한 흥분, 한국화는 솔잎 향 은근하게 풍기는 오솔길을 조용히.. 미술 2008.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