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남종회의 성지

네잎 2011. 8. 24. 17:49

진도 운림산방,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남종화의 성지'


 

【뉴시스와이어】
- 소치·미산·남농·임전 등 5대 걸친 예술혼…토요일마다 미술품 경매도 -
- 국악 공연ㆍ홍주 체험, 운치있는 진도 여행까지 '일석삼조' -

"그림경매와 국악공연, 전통 홍주 체험이 어우러진 진도 운림산방으로 토요여행을 오세요. 정겨운 풍경은 덤입니다."

한반도의 남서쪽 끝에 있는 진도 운림산방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남도의 전형적인 풍광들이 살아 있어 봄기운을 만끽하는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 진도 운림산방,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남종화의 성지'

조수가 휘돌며 몸부림치는 진도대교를 건너가면 '민속의 보물창고'라고 불릴 정도로 남도의 풍류가 넘치는 진도의 여러 명소를 만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허유가 말년에 거처하던 화실 운림산방이다.

매주 토요일에 선계(仙界)처럼 운치가 있는 운림산방을 찾아가면 아름다운 남도 미술의 향기에 흠뻑 젖어들 수 있다.

남종화(南宗畵)의 성지라고 불리는 운림산방(雲林山房)은 지방 기념물 51호로 진도읍 남서쪽으로 5.4km 떨어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에 있다.

1856년 시,서,화 (詩,書,畵)의 삼절(三絶)이라 불리는 소치(小痴) 허유(許誰)가 작업실로 지은 운림산방은 집 앞쪽의 운치 있는 연못과 뒤쪽의 부드러운 산세를 자랑하는 첨찰산이 있어 한 폭의 풍경화 같다.

소치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호를 붙여준 것이다. 작업실이었던 산방 뒤에는 허수의 사당인 운림사가 있다. 운림사 뒤쪽의 숲은 천연기념물 107호인 상록수림이 둘러있어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준다.

이곳에서 허유는 미산(米山) 허형을 낳아 그림을 그리게 했으며 허형과 의리로 맺은 동생인 허백련이 미산에게 처음으로 그림을 익힌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유서 깊은 운림산방은 소치(小痴) - 미산(米山) - 남농(南農) - 임전(林田) 등 5대에 걸쳐 전통 남종화를 이어준 한국 남종화의 본거지이기도 한데 최근에는 남도의 화가들이 그린 문인화 등을 전시하고 경매하는 토요경매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운림산방과 나란히 있는 진도역사관에서 열리는 토요경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흥겨운 남도 국악소리와 함께 시작되는데 보통 3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부대행사로 운림예술촌 관계자들의 국악공연, 현지 미술인이 참여하는 방문객 무료 서화체험, 지역 특산품을 파는 벼룩시장 등의 이벤트가 열려 관광객에게 쏠쏠한 재미를 제공한다.

또 고려시대 이후 유일하게 진도군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통명주인 진도홍주 체험과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도개 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진도군 문화체육센터 관계자는 "남도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진도 운림산방'이 남도 뿐만 아니라 서울 등 외지인들에게도 반응이 좋아 대형 여행사에서 투어상품으로 운영 하고 있다"면서 "주말에 가족, 연인들과 함께 운림산방을 방문하면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운림산방에는 연못과 정원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면서 초가집과 소치 기념관, 진도 역사관 등이 있으며, 영화 '스캔들 조선남여상열지사'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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